송도, 소형 태부족…소형 전셋값이 중형 추월

입력 2015-06-01 07:02  

소형 비율 5%에 불과
전세가율은 90% 육박

기업 이전·대학 개교 이어져
당분간 품귀현상 지속될 듯



[ 김하나 기자 ]
송도국제도시에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소형 아파트 단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수요가 넘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형 아파트 전세가율 90% 육박

전셋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소형 아파트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90%에 육박했다.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중형 아파트 전셋값보다 높은 사례까지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입주한 ‘송도 더샵 그린 워크’ 전용 59㎡ 전셋값은 3억2000만원이다. 매매가는 3억6000만원이어서 전세가율이 89%에 달한다. 전셋값은 이미 분양가(3억원대)를 뛰어넘었다. 이에 반해 전용 84㎡의 전세가는 3억8000만원 선, 전세가율은 81%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근처 송도 더샵 그린 스퀘어 전용 59㎡의 전세 물량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4월 입주한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3억원으로 전세가율 90%를 기록 중이다. 풍림1차 아파트(전용 84㎡)의 전세는 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중형을 앞지르?됐다.

이는 송도에서 소형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송도에 현재까지 공급된 아파트(입주+분양 아파트)는 3만5871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이 중 소형 아파트는 1930가구로 5.1%에 불과하다.

송도 A공인 관계자는 “보통 입주시기에는 싼 전세 물건이 나오곤 하는데, 송도 소형은 예외”라며 “내년에도 소형 아파트 입주가 거의 없다보니 기존 세입자들의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분양대행사 유성의 윤여선 부장은 “최근 인천 입주물량의 절반 이상을 송도가 차지하고 있다”며 “30~40대 젊은 층이 송도로 이주하면서 소형을 선호하고 있지만 공급이 없어 전세난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2005~2014년) 동안 인천에서 입주한 아파트는 평균 1만8544가구 정도였다. 송도의 입주 아파트가 인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3% 정도였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절대적인 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송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인천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10개 단지, 7585가구다. 이 중 송도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8개 단지 4549가구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지난 3월 현재 송도의 인구는 8만7768명으로 1년 전 7만6242명에 비해 15%가량 증가했다.

◆기업 이전 이어져

송도에서는 올해 소형이 포함된 아파트 4026가구(4개 블록)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량 포스코건설이 진행하는 사업지로 다음달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5공구 RM2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2848가구)를 다음달 공급한다. 전용 59~172㎡(펜트하우스 포함) 총 2610가구 규모다. 오피스텔은 전용 84㎡ 238실로 구성된다. 전용 84㎡ 이하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96.4%고 전용 59㎡도 1331가구에 이른다. 이미 개교한 송명초와 해송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단지 옆으로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있다.

8월에는 송도 3공구 E5블록에서 전용 78~119㎡(펜트하우스 포함), 352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더샵 센트럴파크Ⅰ·Ⅱ를 잇는 디자인 특화 아파트로 꾸밀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며 오픈할 예정인 롯데몰 송도와 이랜드몰 등이 단지 인근에 있다. 10월에는 송도 3공구 F20-1블록과 F25-1블록 2개 단지에서 총 826가구가 분양된다. 송도 잭니클라우스GC와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더블 조망권 단지다. 단지 인근 국제학교와 초·중·고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소형 평형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데다 호재도 많아 분양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송도에선 기업 이전과 국제기구 유치, 대기업 유통업체 입점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몰 송도, 이랜드몰,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홈플러스 등 각종 쇼핑시설이 속속 준공될 예정이다.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를 비롯한 글로벌 대학 캠퍼스와 연세대 국제캠퍼스가 운영 중이다. 인천가톨릭대, 한국외국어대, 인하대 등 국내 유수 대학 캠퍼스도 개교를 준비 중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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